어렸을 때 읽었던 삼국사기 속 신라의 이야기는 나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는 언제나 나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고등학생 시절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일정이 빡빡해서 유적지를 깊이 있게 둘러보지 못했다. 그래서 여유가 생긴다면 천년 신라의 숨결이 남아있는 경주를 다시 한번 천천히 답사해보고 싶다.
경주는 신라의 천년 역사와 함께 불교 유적, 고분, 궁궐지, 산성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곳이다. 경주에는 신라의 생활 방식과 예술적 감각을 잘 보여주는 유적지가 곳곳에 남아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경주를 답사할 계획을 세우면서 경주의 주요 유적지를 5개 구역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었다. 불교 유적이 모여 있는 남산지구, 신라의 왕궁 터였던 월성지구, 대규모 고분이 있는 대릉원지구, 불교 사찰이 위치한 황룡사지구, 그리고 방어용 산성이 있는 산성지구가 이에 해당한다.
1박 2일 경주 답사 일정
1박 2일로 잡은 경주 답사 일정은 첫날 대릉원과 천마총을 시작으로 첨성대, 안압지, 석굴암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1일차: 대릉원, 천마총, 첨성대, 안압지, 석굴암
대릉원과 천마총
대릉원은 경주의 대표적인 신라시대 고분군으로, 거대한 봉토가 모여 있는 공원이다. 이곳에는 미추왕릉을 포함한 여러 왕릉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천마총은 내부가 공개되어 있어 신라의 무덤 양식을 직접 볼 수 있다. 천마총은 1973년 발굴 당시 11,5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특히 '천마도'라는 말 그림이 유명하다. 신라의 고분 구조와 출토된 유물들을 통해 그 당시 신라인들의 예술적 감각과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첨성대
첨성대는 신라 시대에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세운 천문대이다. 기단부 위에 술병 모양의 원통형 구조가 쌓여 있으며, 높이는 약 9m에 달한다. 신라의 천문학적 지식을 엿볼 수 있는 유적지로, 구조적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첨성대는 당시 신라인들이 별을 관찰하며 시간을 계산하고 농사 시기를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안압지
안압지는 신라의 통일 후 문무왕 때 조성된 궁궐의 연못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연못에는 3개의 인공 섬이 있으며, 주변에는 당시 궁궐 건물이 있었던 흔적들이 남아 있다. 1970년대 발굴을 통해 안압지 주변에서 다양한 유물들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신라 왕궁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밤에 펼쳐지는 안압지의 야경은 경주를 대표하는 아름다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석굴암
경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가 바로 석굴암이다.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 10년(751년)에 창건되어 약 20년 후에 완성된 불교 유적지로, 국보 제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석굴암의 중앙에는 본존불 석가여래불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여러 불상들이 조각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360여 개의 돌로 이루어진 원형 주실의 천장은 독창적인 건축 기술을 보여준다. 석굴암은 1995년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경주 답사의 매력
경주는 단순한 역사 유적지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따라가며 그 당시의 생활과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릉원에서 발견된 수많은 유물들, 첨성대에서 신라의 과학적 성취를 확인할 수 있는 점, 안압지에서 궁궐 생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모두 경주 답사의 매력이다. 이러한 경주의 다양한 유적지들을 통해 나는 신라의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
이 답사가 끝나면 나는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부여는 백제의 문화유산이 집중된 곳으로,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함께 그 시대의 영광과 아픔을 모두 담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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