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인간을 올바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며, 보다 나은 존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활동이다.
인간은 교육을 통해서 올바른 사회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적 존재이며, 사회는 교육을 통해서 사회유지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
교육관은 각 시대와 사회를 통해서 교육자들이 각기 서로 다른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여기서는 전통적인 교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입식 교육관과 성장식 교육관을 비교설명하고 교육적 시사점을 논하고자 한다.
주입식 교육관과 성장식 교육관의 비교
1. 주입식 교육관
동양과 서양 모두 전통적인 교육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교육관은 주입식 교육관이다.
주입식 교육관에 따르면 교육이란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는 사람에게 어떤 지식이나 기술을 전달하고 익히도록 하는 과정이다.
주입식 교육관에서 개인의 능력에 대한 평가는 결국 사회적 지식체계를 얼마나 잘 수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지며, 학교는 개인 간 능력의 차이를 가려내고 소수의 우수한 개인들을 가려내는 선발기능을 갖는 것이다.
행동주의 교육관은 20세기 중엽에 발전한 행동주의 심리학에 기초하고 있으며, 현대 교육관 중에서 주입식 교육관을 대변하고 있다.
행동주의자인 스키너(Skinner)는 인간의 행동이란 외적인 자극에 대한 습관화된 반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화를 강화이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배고픈 동물이 문을 열고 먹이를 먹을 수 있었다면 다음에 문을 열 확률은 증가하게 된다.
중학교 학생이 과학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했을 때 교사로부터 칭찬을 받았다면 다음번에 과학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성을 보일 것이다. 이유는 학생의 반응(문제해결)에 대하여 교사가 강화(칭찬)를 주었기 때문이다.
스키너의 행동수정이론은 자폐아동이나 학습부진아의 치료와 말더듬이, 공포증, 동성연애 등과 같은 문제행동도 적용되고 있으며, 조련사가 동물에게 같은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2. 성장식 교육관
성장식 교육관은 전통적 교육관과 반대되는 개념의 교육관이다.
이는 배우는 사람의 내부에 잠재해 있는 가능성들이 자연스럽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여기에는 자연주의 교육관. 진보주의 교육관. 실존주의 교육관이 속한다.
2-1 자연주의 교육관
자연주의 교육관은 자신에게 주어진 본래의 선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자연인의 육성에 목적을 둔 것이다.
이러한 잠재성은 도덕적 자유를 획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데, 도덕적 자유인이란 개인적 측면에서 볼 때 자율적인 태도로 합리적 사고를 하고 합목족적인 행위를 하며 그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는 자기 삶의 주재자이다.
루소는 자연에 의한 교육을 주장했으며, 이외의 교육을 비자연적 교육이라 하며 비판했다.
자연주의 교육은 인간에게 주어진 성향 및 발달단계를 이해하여, 그것에 합당한 사물이나 인간에 대한 목표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2 진보주의 교육관
진보주의 교육관은 아동의 흥미와 개성을 중시하는 교육철학으로서, 영국의 경험론과 공리주의 및 다윈의 진화론과의 결합에 의하여 이루어진 실용주의에 기반을 두고, 전인적 인간육성을 목표로하는 교육관이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미국에서 등장한 진보주의 교육관은 실용주의 철학에 입각한 듀이와 자연주의 교육관을 지향하는 루소. 프뢰벨, 페스탈로치 등 두 가지 철학적 배경을 갖는다.
1918년 아동중심 교육을 주장하는 미국의 교육학자 듀이는 진보주의 교육은 ‘경험의 제조과정’ 또는 ‘경험의 제조를 통한 성장의 과정’이다. 그것은 곧 삶의 과정 그 자체이다.
듀이는 사회화에서 독자적인 교육학체계를 구축하였고, 유명한 「나의 교육학 신조」에서는 다섯 가지의 교육학의 기본이념이 담겨져 있다.
듀이의 가장 바람직한 교육방법은 학생의 원래의 운동적인 본성에 부응하기 위해 능동적인 활동을 촉구하는 활동학습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행동에 의한 학습’ 또는 경험중심교육은 진보주의 교육이론의 기존 원리가 된다. 듀이는 교육을 통해서 진정한 사회진보가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2-3 실존주의 교육관
20세기에 들어 인간을 교육적으로 파악하고 설명하려는 경향이 강해지자 이에 대한 비판도 강하게 제기되었다.
실존주의 관점에 따르면 인간은 어떤 객관적인 기준으로 파악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가 처한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선택하고, 결단하고, 행동하는 가운데 스스로를 향상해 나가는 실존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야스퍼스, 하이데거, 사르트르로 대표되는 실존철학자들은 인간이란 아무런 본질적인 것이 없는 무로서 세상에 던져졌을 뿐이며 자유의사에 따라 자신의 본질을 창조해 나가는 존재이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샤르트르의 말은 인간은 운명을 결정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자기 행동의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자유와 선택. 주체적 결단과 행동. 참여. 책임 등은 실존철학의 중심적인 개념이다. 마틴 부버는 교육의 목적을 자기결정적인 자아형성에 있다고 보았다.
주입식 교육관과 성장식 교육관의 교육적 시사점
주입식 교육관은 스키너의 주입식 교육으로 대변되고 있다. 주입식 교육은 대표적인 대한민국의교육 방식이었다.
주입식 교육은 평가방법도 단순화 할 수 있는데, 창의성을 고려하지 않고,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정해진 답을 주어진 시간내에 얼마나 많이 맞추느냐로 성적을 매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과 평가방법은 효율을 중시하는 산업화시대에 너무나 잘 맞는 교육관이지 않나 싶다.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관은 주입식 교육관을 비판하고 흥미와 자유로운 활동을 강조했다. 루소는 아동의 타고난 성품을 자연그대로 발전시키고 사회적인 습관이나 관념을 강조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흥미와 자율을 강조하다 보면 방임에 이를 수 있고,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소홀히 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진보주의 교육관은 어린이를 지적성장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서적 성장까지도 도모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고전문학과 고전어 교육을 소홀히 하는 것에 대해 인문주의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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